2026년 03월 30일(월)

'카나비 후계자'로 불린 LPL 정글러, 승부조작 적발... "영구 출전 정지"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 소속 프로팀 탑 e스포츠(TES)의 정글러 '나이유' 양쯔젠이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다.


지난 27일 LPL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양쯔젠의 규정 위반 정황을 접수한 뒤 조사팀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쯔젠은 라이엇 게임즈와 텐센트가 주관하는 전 세계 모든 대회에 어떤 자격으로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LPL 사무국은 "TES는 적시에 연맹에 자발적으로 상황을 보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력한 증거를 제공했다"며 "하지만 일상적인 선수 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이를 교훈 삼아 선수의 교육 및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이유' 양쯔젠 / 사진 제공 = LPL


2004년생 정글러 양쯔젠은 2020년 TES 2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뒤 다시 TES로 복귀했다.


특히 한국 프로리그(LCK)로 복귀한 '카나비' 서진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정글러로 주목받으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양쯔젠은 시즌 도중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팀이 탈락하게 된 이후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카나비' 서진혁(왼쪽), '나이유' 양쯔젠(오른쪽) / Instagram 'topesports_official'


과거 중요한 경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와 선택을 반복해 논란이 됐던 양쯔젠의 행동이 '승부조작'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국 LPL 사무국은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양쯔젠의 승부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리그에서 완전히 퇴출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리그 측은 향후에도 유사 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조사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TES는 공백이 생긴 정글러 자리를 메우기 위해 '티안' 가오톈량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티안' 가오톈량 /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