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이명박 "보수는 그냥 진 게 아니라 참패...반성 없이 분열만 하고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총선 참패에 대해 강력한 자성을 촉구하며 분열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보수는 총선에서 그냥 진 것이 아니라 참패했다"며 "철저한 분석과 반성 없이 분열만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보수 진영 내 갈등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미래 비전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 전반에 걸쳐 '참패'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하며 보수 진영의 현실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이재명 정부의 중도 보수 및 실용 외교 노선을 두고 "매우 다행스럽다"며 "자원외교, 탈원전 철회, 북극 항로 등 과거 보수 정권 정책 계승 의지는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호에 머물지 말고 실제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북극항로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2012년 국가 정상 중 최초로 그린란드를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자원 공동개발 등을 협의했지만 후속 정권들이 추진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뉴스1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는 "용인 반도체 허브 조성에 하루 100만톤 이상의 물이 필요하며 보의 물을 활용해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의 4대강 보 철거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핵심"이라며 "한미 관계 개선이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전 대통령이 2013년 퇴임 후 약 13년 만에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로,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3시간여에 걸쳐 이뤄졌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