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北, 천안함 사과하겠나" 李대통령 발언에 여야 격돌하자... 청와대, '이런 해명'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간 격돌이 벌어진 가운데, 청와대는 "남북 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시작됐다.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 중인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던 이 대통령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즉각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며 "이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 가슴에 또다시 비수 꽂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안보를 말하려면 적의 도발을 도발이라 부를 줄 알아야 한다"며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4월 15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있는 모습 / 뉴스1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북한이 대화하란다고 해서 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얄팍한 북풍몰이"라며 "국민의힘은 천안함 유가족의 아픔을 선거용 정쟁 도구로 쓰는 패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전수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또다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자신들이 초래했던 안보 파탄과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과거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반도의 안보가 뿌리째 흔들렸던 참혹한 시절은 언제나 보수 정권 때였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는 이명박 정권의 치명적인 안보 공백과 경계 실패가 부른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재명정부의 안보는 다르다"며 "공허하고 자극적인 '말 폭탄'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다"고 현 정부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