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은 이라크 보안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사일이 바그다드 내 미 대사관 헬리콥터 착륙장을 직격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은 바그다드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전투원 2명이 숨진 직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대사관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 대사관은 공격 몇 시간 전 보안 경고를 발령하며 "이란과 이란 동맹 테러 민병대들이 이라크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미국 시민과 미국 이익,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관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성명에서 "모든 인도주의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국제 협약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합동작전사령부는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서 개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위험하고 전례없는 사태로 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인 밀집 주택가를 군사작전 무대로 전환하는 것은 무고한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으려는 완전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 거주지역 공격은 가장 신성한 인권 침해이며, 민간인 거주구역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국제범죄"라고 규정했다.
발사체는 이라크 정부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바그다드 내 고도보안구역 '그린존'에 침투해 대사관 경계 안에 떨어졌다.
다른 보안 소식통은 AFP통신에 드론이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확인했다. 쿠르디스탄24 바그다드 특파원에 따르면 이라크 보안군은 사건 발생 후 그린존을 완전 봉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연계 무장세력 소행으로 추정된다. 그린존 내 미 대사관은 과거에도 이란 관련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 표적이 돼왔다.
이란은 앞서 두바이 영사관, 쿠웨이트·리야드 미 대사관 등 비군사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도 바그다드 미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