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빈 의자에 대고 웃고 손짓하고... '방과 후' 유치원 교실서 포착된 기이한 광경 (영상)

화려한 영상과 자극적인 콘텐츠로 넘쳐나는 SNS 속에서, 텅 빈 유치원 교실에 홀로 남은 한 교사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중국 텐센트 등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유치원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 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우인


영상에는 모든 수업이 끝나 아이들이 모두 떠난 텅 빈 교실이 담겼다.


교실에는 신입 교사 루루 씨와 작은 의자들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루루 씨는 작은 의자들 앞에서 손짓을 해보이거나, 가까이 다가갔다가 멀어지는 등 여러 동작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마치 의자에 투명 인간이라도 앉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은 처음엔 다소 기괴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 행동 뒤에는 생각보다 따뜻한 이유가 숨어 있었다.


사실 이는 아이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동화 책을 읽어주기 위해 미리 연습하는 모습이었다.


 루루 씨는 마치 눈앞에 아이들이 앉아 있는 것처럼 빈 의자들을 향해 세심하고 진지한 어조로 구연동화를 들려주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더우인


해당 영상은 단 이틀 만에 조회수 658만 회를 돌파하고 1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화제가 된 영상은 하이랑구에 위치한 누안랑 유치원의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쩐 키엣 린 교장이 학교 방역 상태를 점검하던 중 우연히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교장은 "부임한 지 1년 남짓 된 젊은 선생님이 첫 담임 역할을 맡아 아이들을 위해 수업 연습을 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젊은 교사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자 학교 공식 계정에 올렸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 속 주인공 루루 씨는 쏟아지는 관심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내 일에 헌신하고 싶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히 가르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진심을 다해 일하는 사람은 결국 빛을 발한다", "어릴 적 순수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회가 점점 빠른 결과와 가시적인 성과만을 쫓는 시대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연습을 이어가는 젊은 교사의 뒷모습은 유아 교육이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꾸준한 노력과 사랑 위에 세워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YouTube '徐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