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천궁-Ⅱ' 요격탄 직접 받아간 UAE "한국에 백만번 감사...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 드러난다"

한국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요격탄 30발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긴급 요청에 따라 예정보다 앞당겨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UAE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하는 정치학 교수 압둘칼렉 압둘라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 침략에 맞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천궁-Ⅱ(M-SAM2) 요격 미사일 30발을 신속히 보내준 것에 대해 한국에 백만 번 감사드린다"고 게시했다.


압둘라 교수는 "이 미사일들은 C-17 군용기를 통해 신속하게 운송됐다"며 "U또한 UAE에서는 이미 한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가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천궁-Ⅱ / 뉴스1


UAE의 C-17 수송기는 8일 밤 대구공항에 착륙했으며, 이를 통해 천궁-Ⅱ 유도탄이 운송된 것으로 보인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 천궁-Ⅱ 10개 포대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2개 포대가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되고 있다. 


UAE에 설치된 2개 포대는 최근 이란의 대규모 공습 당시 96%의 요격 성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 무기 수요가 급증한 UAE는 한국 정부에 천궁-Ⅱ 포대를 계약서상 납기일보다 조기에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UAE는 포대의 조기 공급이 곤란하다면 소모되고 있는 요격 미사일만이라도 납기일을 앞당겨 공급해달라고 재차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궁-Ⅱ / LIG넥스원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정으로 방공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실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한국 무기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2000억원, 이라크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의 수출 가격은 포대당 약 4000억원 이상이며, 유도탄 1발당 가격은 15억원 내외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