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첫 소개팅 도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상담소장으로 나서 이들의 연애를 응원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내 마음이 몽글몽글 - 몽글상담소' 1회에서는 성인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생애 첫 소개팅에 나섰다. 상담소장 이효리와 이상순은 연애 기회가 없었던 '몽글 씨'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냈다.
몽글상담소를 방문한 세 명은 지적장애와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우 정지원 씨, 지적장애 3급 공연예술가 오지현 씨, 자폐스펙트럼장애 바리스타 유지훈 씨였다. 이들은 모두 모태솔로이거나 연애 경험이 한 번 정도에 그쳤으며, 소개팅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특히 정지원 씨는 과거 사진학과 재학 시절 한 번의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자꾸 잘생겼다고 하는 여학생과 사귀며 손은 잡았지만 뽀뽀는 못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지원 씨는 현재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고백했다. 촬영을 함께 한 동료들과도 친구가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화번호가 없으니까. 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장애인이라고 자꾸 놀리니까 못 했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도 공개됐다. 정지원 씨는 "학교에서 많이 힘들었다. 따돌림 받았다. 괴롭히고 지원이가 지적장애라고 옮을 수 있다고 같이 놀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힘들어서 옥상에 가려 했는데 선생님이 잡아줬다. '지원아, 힘든 거 알아. 그래도 옥상에 가는 건 아니야.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정지원 씨의 사연을 들은 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랑 친구해요"라고 제안했고, 정지원 씨는 "고맙습니다"라며 기쁘게 응답했다. 이효리는 "이제 곧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생길 거니까 우리랑 재밌게 얘기한 것처럼 처음 보는 친구와도 쫄지 말고 재밌게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소개팅 당일, 안타깝게도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정지원 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이가영 씨와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소개팅 후 서로 이상형이 아니라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