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지나던 아랍에미리트(UAE) 선적 예인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침몰하면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앞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선적 예인선 '무사파 2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인 5명을 비롯해 인도·필리핀 출신 승무원 등 총 7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중 4명은 구조됐으나 인도네시아인 3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로, UAE와 오만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나머지 인도네시아인 선원 중 1명은 오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다른 배로 갈아타 안전한 상태다.
외무부는 예인선이 폭발과 화재로 침몰했으며, 현지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보안업체 뱅가드는 성명에서 침몰한 무사파 2호가 지난 4일 미사일 공격을 당한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사핀 프레스티지호'를 지원하던 중 미사일 2발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도 무사파 2호 침몰 사실을 확인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선원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와 IMO의 인명피해 집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불확실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각국 유조선 등 민간 선박이 피격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국가의 원유 수출 통로로, 국제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90달러(한화 약 13만 원)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