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으로 승무원 사상자가 발생하고 세계 해운업계가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오만 무산담반도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팔라우 선적 유조선 '스카이라이트호'(1만 1천 톤급)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 선박이 불법 통과를 시도하다 공격당해 침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승무원 20명 중 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같은 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 북쪽 해상에서는 마셜제도 선적 석유제품 운반선(7만 4천 톤급)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폭발했으며, 이 사고로 승무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상에서도 선박 2척이 추가 공격을 당해 하루 동안 총 4척의 선박이 피격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란의 실력 행사가 현실화되자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잇달아 중단했습니다.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을 이유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거나 보험 가입을 거부하면서 현재 해협 양쪽에는 200척이 넘는 선박들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유의 84%를 이 경로에 의존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