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서 마약 카르텔 관련 치안 불안이 이어지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와 BTS 등 아티스트 공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축구 팬들에게는 어떠한 위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 사살 이후 과달라하라를 비롯해 할리스코주 곳곳에서 갱단원의 반발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6~7월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A조로 편성되어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며, 과달라하라에서 1·2차전 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역시 과달라하라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현재 과달라하라는 카르텔 조직원들의 폭동으로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황입니다. 외신들은 도심 곳곳에서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불태우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력 및 소요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분명해, 과달라하라에서 예정된 일부 월드컵 경기의 개최지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이날 "할리스코 과달라하라가 월드컵 개최권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역시 26일(한국 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멕시코 월드컵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달라하라 월드컵 개최 자격 박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소요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일각에서는 오는 6월 개막하는 월드컵을 비롯해 한국 BTS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멕시코 공연 개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BTS는 5월 7일, 9일, 10일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등 이번 공연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