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민 휴양시설을 서울 성동구가 아닌 정 구청장이 소유한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건설하고 주변에 통일교 개발지가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정 구청장은 "명백한 정치적 흠집 내기"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26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鄭) 구청장 농지 인근에 공금으로 세운 성동구 힐링센터, 그런데 통일교 개발지?'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정 구청장의 전남 여수 농지 경작 여부도 문제나, 그 주변을 둘러싼 의혹 또한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성동구 힐링센터는 1박에 3만원 내외로 성동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과거 정 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억여 원과 공사비 38억 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인데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기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 통일교의 개발지 한가운데에 버젓이 '성동구 힐링센터'를 지었다"며 "특히 힐링센터에서 2㎞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며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정치적 흠집 내기"라며 "허위 선동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힐링센터는 구민 투표로 결정된 사안이다. 2015년 성동구민 1만 395명이 직접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됐다"며 "이를 두고 사익을 위한 결정이라 매도하는 것은 성동구민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제 소유 농지 인근에 힐링센터를 지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두 곳의 직선거리는 약 11㎞, 도로로는 약 20㎞ 떨어져 있다"며 "이것을 인근이라 표현하는 것,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힐링센터 부지가 통일교 소유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부지는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 소유의 폐교를 8억 6000만 원에 합법적으로 매입한 명백한 국공유재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