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금값 계속 치솟는데... '53억원어치' 금괴 21kg 기부하고 떠난 시민, 이유는?

일본 오사카시가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21㎏에 달하는 금괴를 기부받았습니다.


지난 1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이날 한 남성으로부터 금괴 21㎏을 익명 기부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부자는 해당 금괴를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기부 의사는 지난해 11월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부자는 일본 각지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 사고 관련 뉴스를 접한 후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사카시


오사카시 상수도국 관계자는 이번 기부를 두고 상수도 사업 관련 기부로는 "과거에 경험해 본 적 없는 규모의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부받은 금괴의 시가는 약 5억 6600만엔(약 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부된 금괴는 기부자의 의향에 따라 상수도관 교체 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해당 금액으로는 일반적인 상수도관 약 2㎞ 구간을 새로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금액이라 말문이 막힌다"면서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현재 전국적으로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하수도관 손상으로 인해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사카시 또한 경제 고도성장기에 설치한 대부분의 상수도관이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 상수도국 집계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만 도로 하부에서 92건의 누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금값은 이달 초 550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교착과 군사 충돌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