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美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 중 총성에 '혼비백산'... "용의자, 전처와 아들 살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BBC, CNBC등 외신에 따르면, 16일 미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 포터켓의 데니스 M. 린치 아레나에서 청소년 하키 경기 중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가정 내 분쟁에 의한 표적 공격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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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로버트 도건(56세)은 전처 론다 도건과 성인 아들 에이든 도건을 총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론다 도건의 부모와 가족 친구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경기가 진행되던 중 갑작스런 총성에 선수들이 황급히 몸을 숙이고 링크를 빠져나가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파우터켓 경찰서장 티나 곤칼베스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한 행인이 개입하여 상황을 진정시켰으며,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이 신속하게 종결되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 회수된 글록 10mm 권총과 SIG 사우어 P226은 모두 합법적으로 소유된 총기였습니다.


ABC7


법원 문서에 따르면 론다 도건은 2020년 2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초 이혼 사유로 "성전환 수술, 자기애적 성격 장애"를 기재했으나 이후 "화해할 수 없는 차이"로 수정되었습니다.


같은 달, 로버트 도건은 장인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장인이 트랜스젠더 비하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발까지 진행됐으나, 이후 기각됐습니다.


곤칼베스 서장은 용의자의 SNS 게시물 수천 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도건의 성 정체성은 현재로서는 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원 확인 결과는 로버트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용의자가 로버타라는 이름도 사용했다"며 "어제 용의자가 여성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인주 배스에 본사를 둔 해군 계약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배스 아이언 웍스는 도건이 자사 직원이었다고 확인했습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경기를 관람하던 멜리사 던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냥 시끄러운 소리만 들렸다"며 "아이들이 스케이트로 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에 익숙해서 처음에는 그게 원인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아들을 찾기 위해 경기장으로 다시 뛰어들어갔을 때 구급대원들이 관중석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 게시된 가족 성명서에는 "린치 아레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우리 가족은 영원히 바뀌었다"며 "이 상상할 수 없는 슬픔에 더해, 그들의 조부모는 현재 위독한 상태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편,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지난해 12월 브라운대 캠퍼스 안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첫 47일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41번째 대규모 총격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