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윤석열·김건희 부부, 지난해 추석 이어 나란히 '옥중 명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구속 상태에서 설 연휴를 맞았습니다. 두 사람이 구치소에서 함께 명절을 보내는 것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15일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 모두 설 명절 특식 없이 평소와 동일한 식단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설날인 17일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에게 아침 떡국·김자반·배추김치, 점심 소고기된장찌개·감자채햄볶음·양상추유자샐러드·배추김치, 저녁 고추장찌개·돼지통마늘장조림·배추김치·잡곡밥을 제공합니다.


서울남부교도소는 같은 날 김 여사에게 아침 소고기매운국·오복지무침·배추김치, 점심 떡국·오징어젓무침·잡채·배추김치, 저녁 미역국·닭고기김치조림·청포묵김가루무침·깍두기를 제공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두 사람의 설날 메뉴는 매주 화요일에 나오는 일반 식단과 동일하며, 명절 특식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는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지난해 추석에도 특식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특식이 제공됐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아이스크림을, 김 여사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받았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변호인 접견이 불가능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접견도 통상적인 휴일 지침에 따라 제한돼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8일까지 가족이나 지인, 변호인을 만날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최근 접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날씨가 곧 풀릴 것"이라며 "기도하는 중에 이 나라도 온전히 회복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지자에게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자신에게 서신을 보낸 지지자에게 답장을 통해 "부족하고 죄 많은 제게도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시니 하나님께서 꼭 지켜주실 거라 기도한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위로를 해주시니 몸이 아파도 기운을 내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김 여사는 변호인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