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떡 먹다 응급실행?"... 설 연휴에 2배 급증하는 '기도 폐쇄ㆍ화상 사고' 주의보

질병관리청이 13일 발표한 최근 6년간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가정 내 안전사고가 평상시보다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명절 음식 조리와 섭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집중적으로 늘어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설 연휴 중 기도 폐쇄 사고는 하루 평균 0.9건 발생해 평상시 0.5건보다 1.8배 증가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떡 등 명절 음식물이었으며, 명절 기간에는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 사고 비중이 평소보다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령별 분석 결과 8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70대와 10세 미만 어린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과 영유아층이 명절 음식 섭취 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도 폐쇄 사고는 다른 사고 유형에 비해 입원율이 높아 발생 시 중증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 사고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설 연휴 동안 화상 환자는 하루 평균 18건 이상 발생해 평상시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사고는 주로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뜨거운 물이나 국물, 증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여성 화상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설 전날을 기점으로 사고 건수가 급증한 후 연휴 종료 직후까지 높은 발생률이 지속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이와 고령층에서도 뜨거운 물체 접촉으로 인한 화상 사고가 평소보다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칼과 각종 조리 도구 사용 증가로 베임 사고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설 하루 전에는 관련 사고가 평소의 2배 수준까지 급증했습니다. 


평상시에는 남성 환자 비중이 높지만, 명절 기간에는 음식 준비를 주로 담당하는 여성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귀성·귀경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의 교통사고도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설 이틀 전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평상시보다 약 30% 증가했으며, 특히 어린이와 경제활동 연령층에서 사고가 두드러졌습니다. 


안전띠와 보호장구 착용률은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 수준은 여전히 성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에는 기도 폐쇄, 화상, 베임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조리 도구 사용과 운전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