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준환(25) 선수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완벽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6위에 그치자 해외 피겨스케이팅 전문가들과 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차준환은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50.08점, 예술점수 42.64점으로 총점 92.72점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108.16점으로 1위, 일본 카기야마 유마가 2위, 프랑스 아담 시아오 힘 파가 3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날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심판에 '조작' 비난 쏟아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의 주인공은 상위 3명이 아니었다"며 "한국의 차준환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차준환은 놀라운 쇼트 프로그램 연기로 관중과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메달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점수는 그들이 믿었던 것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전문 매체 인사이드 스케이팅은 "이 프로그램은 구성, 표현, 스케이팅 기술에서 9점대를 받아야 했다"며 "42.64점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전문가 재키 웡은 "솔직히 PCS 47점 정도는 줬어야 한다"며 "이번 시즌 최고의 쇼트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차준환이 마땅히 받아야 할 레벨, GOE, PCS를 받았다면 이 대회에서 그를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는 단 두 명뿐이었을 것"이라며 "스텝 시퀀스 레벨 3은 미친 짓이다. 그는 도둑맞았다"고 분노했습니다.
심판 채점에서도 편차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9명의 심판 중 4명은 차준환을 4위로, 1명은 5위로 평가했지만, 나머지 4명은 7~9위로 극단적으로 낮게 매겼습니다. 팬들은 "유럽 심판들이 문제"라며 "피터(그라슬, 이탈리아)를 4위, 준을 9위로 매겼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 해설자들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독일 해설자 다니엘은 차준환의 쿼드 살코를 보고 "완벽해, 멋지다"며 "젊은이, 잘한다"고 환호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J.C.가 보여준 놀라운 연기"라며 "그는 방금 토르가셰프의 기술점수를 넘어섰고, 예술점수도 많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마법 같은 퍼포먼스"라며 "어렸을 때부터 배우로, 가수로, 그리고 피겨스케이터로 스타가 되고 싶어했다고 하는데, 피겨스케이팅에서 그 모든 것을 결합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해설자 마치다 선생은 "아마 이번 시즌 세계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은 스텝 시퀀스"라며 "에지의 정확성, 바디 무브의 풍부함, 음악 표현, 모두 훌륭하다"고 극찬했습니다.
영국 해설자 벨린다도 "완벽했다"며 "그는 완전한 스케이터이고 구성점수 9.5점을 받아야 한다. 뭘 더 원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녀는 100점 클럽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심판들이 8점대를 준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소셜미디어 X에서는 차준환의 점수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한 팬은 "차준환이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는데 2분도 기뻐하지 못했다. 92점이라니, PCS 42점이라니 도대체 뭐냐"고 항의했습니다.
레딧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에서도 뉴스위크 홈페이지의 기사 링크 공유 게시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 팬은 "이런 기사가 나온 게 너무 좋다. 피겨 팬들이 혼자 허공에 대고 소리지르는 데 익숙했는데"라며 "차준환의 점수가 가장 부당하고 화나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팬은 "차준환이 이 기사를 보고 자신을 믿기를 바란다. 온라인의 열광이 심판들에게 예술성을 인정하라는 압박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