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2일(월)

'나홀로집에 케빈 엄마' 캐서린 오하라 별세... 향년 71세

캐나다 출신 코미디 배우이자 에미상 수상자인 캐서린 오하라가 7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케빈의 어머니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투병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a


오하라의 소속사 CAA는 그가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과 미국 연예매체 피플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병명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토론토의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한 오하라는 이후 할리우드로 진출해 다양한 작품에서 독특한 캐릭터의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작품 '비틀쥬스'를 비롯해 여러 영화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단연 1990년 개봉한 '나홀로 집에'입니다. 실수로 아들 케빈을 두고 여행을 떠난 후 아들에게 돌아가려 애쓰는 어머니 역할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TV에서 특집 방영되는 사랑받는 영화로 남아 있습니다.


오하라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케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다가와서 자신에게 '케빈!'이라고 소리쳐달라고 부탁하곤 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나홀로 집에'


2015년에는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서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연기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최근에는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에도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나홀로 집에'에서 아들 케빈 역을 맡았던 매컬리 컬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는 줄 알았어요.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다시 만나요"라는 애절한 추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메릴 스트리프는 영화 '제2의 연인'에서 함께 연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캐서린 오하라는 그가 연기했던 괴짜 역할에 대한 기지 넘치는 연민을 통해 세상에 사랑과 빛을 가져다줬다"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가 친구처럼 대해주던 관객에게는 참으로 큰 상실"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오하라는 영화 '비틀쥬스' 촬영 현장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