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재차 대만 유사시 자국민과 미국인을 구출해야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측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28일(현지 시간)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27일 아사히TV 인터뷰에서 "대만과 일본의 거리는 도쿄에서 아타미 사이 정도"라고 지리적 근접성을 언급하며, "그곳에서 큰 일이 발생할 경우 일본은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상황에 따라 미국과 공동 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공동으로 행동 중인 미군이 공격을 받았는데 일본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물러난다면 미일 동맹은 무너질 것"이라고 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런 발언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사 행동이 아닌 자국민 대피 측면에서 미군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만 문제에 민감한 중국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중일 관계가 악화된데 이어 또 다시 대만 문제를 언급하자, 중국 정부는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대만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며 "일본은 과거 대만을 식민 통치하며 저지른 역사적 범죄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궈자쿤 대변인은 또한 "일본 우익 세력이 대립을 부추기며 재무장을 추진하고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이 동아시아 지역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