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마지막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중국으로 떠나면서 수백 명의 '판다 엄마들'이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 27일 재팬투데이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4살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태운 트럭이 중국 반환을 위해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동물원 입구에는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판다 모자를 쓰고 깃발을 흔들며 스마트폰으로 이별의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의 후쿠다 유타카 원장은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복잡한 심정"이라며 "미래의 번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이들이 떠나는 것에 대한 슬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판다들의 중국행으로 일본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판다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으로의 이주는 이미 계획된 일이었지만, 최근 몇 달간 악화된 중일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국의 대만 공격 가정 시 일본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는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베이징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판다 외교'를 통해 동맹국에 판다를 대여해주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판다를 다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일반적으로 대여 계약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며,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편, 중국으로 떠나는 쌍둥이 판다는 지난 2021년 6월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2024년 부모가 떠난 후 동물원의 최고 인기 동물이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1972년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 이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처음 도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