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할리우드 사인이 빨래 건조대?... '인종주의 광고 논란' 시드니 스위니, 속옷 무단 설치로 '뭇매'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LA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사인에 무단으로 브래지어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와 피플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니는 할리우드 사인 구조물에 직접 올라가 여러 개의 브래지어가 달린 줄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이는 그가 준비 중인 속옷 브랜드의 홍보 영상 촬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스위니는 논란이 불거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할리우드 사인에 올라가 속옷을 거는 장면과 언덕 아래에서 브래지어가 걸린 할리우드 사인을 바라보며 만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스위니는 LA의 공공장소 촬영을 관리하는 '필름 LA'로부터 할리우드 사인 촬영 허가는 받았으나, 구조물을 직접 만지거나 올라가는 행위에 대한 승인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할리우드 사인을 관리하는 비영리기관인 할리우드 사인 트러스트도 이번 촬영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할리우드 사인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우드 사인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할리우드 상공회의소는 상업적 사용이나 접근 시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스티브 니센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회장은 "시드니 스위니와 관련된 할리우드 사인 촬영은 우리 회의소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사전에 해당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TMZ와 피플지는 스위니가 상공회의소로부터 무단침입과 기물파손 시도 혐의 등으로 고발당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이 스위니의 첫 번째 광고 논란은 아닙니다. 지난해 7월 그는 미국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의 청바지 광고에서 '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논란을 빚은 아메리칸 이글 광고 / GettyimagesKorea


청바지를 뜻하는 'Jeans'와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es'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한 이 표현이 인종차별과 우생학적 연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는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며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힘내라 시드니!"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시드니 스위니 / GettyimagesKorea


스위니는 지난해 12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청바지와 그 브랜드를 좋아해서 광고를 찍었을 뿐이다. 일부 사람들이 그 광고에 끼워 맞추려 하는 견해는 지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전혀 사실이 아닌 (광고 촬영) 동기와 꼬리표를 붙여줬다"며 해명했습니다.


스위니는 2009년 영화 'ZMD: 좀비 오브 매스 디스트럭션'으로 연기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HBO 드라마 '유포리아'의 캐시 역할로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