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너무 창피해서 말 못해" 타이베이 101 맨손 등반한 혼놀드가 넷플릭스에서 받은 금액

미국의 세계적인 등반가 알렉스 혼놀드(40)가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정상에 오르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명을 건 도전에 대한 보상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혼놀드는 전날 넷플릭스의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 행사에서 508m 높이의 101층 초고층 빌딩을 92분 만에 완주한 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출연료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혼놀드는 구체적인 금액 공개를 거부하며 "너무 창피한 금액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 주류 스포츠 종목에 비춰 보면 민망할 정도로 적은 금액입니다. 알다시피,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들은 1억7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지 않습니까"라고 비교했습니다.


인사이트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혼놀드는 자신이 받은 보상이 "수십만 달러 중반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보수와 상관없이 건물 측에서 허락만 해준다면 목숨을 건 묘기를 기꺼이 무료로 수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대부터 뛰어난 등반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온 혼놀드는 이번이 처음 도전이 아닙니다. 2017년에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수직 암벽 엘 캐피탄을 '프리 솔로(안전장비 없이 혼자 등반하는 것)'로 최초 정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는 등반가 헤이즐 핀들레이와 함께 그린란드의 1143m 높이 가파른 절벽을 최초로 등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타이베이 101 등반에서 혼놀드는 미끄럼 방지용 초크가 담긴 작은 주머니만을 허리에 찬 채 도전에 나섰습니다. 유리와 철골 구조물로만 이뤄진 건물 외벽에서 그는 모서리에 튀어나온 턱과 금속 조형물, 기둥 등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몸을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도전을 보기 위해 건물 아래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고, 건물 내부에서도 사람들이 창문에 달라붙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전 과정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그의 아내 새니 맥캔들리스도 빌딩 안에 마련된 장소에서 남편의 등반을 지켜봤습니다.


101층으로 구성된 이 초고층 빌딩에서 가장 까다로운 구간은 중간 64층 부분이었습니다. '대나무 상자'라고 불리는 이 구간은 건물의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내는 부분으로, 총 8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구간마다 가파르게 솟아오른 8층 높이의 암벽 등반 구간과 그 뒤에 이어지는 발코니로 구성되어 있어, 혼놀드는 위로 올라가는 동안 발코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빨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등반한 혼놀드는 정상 도달 후 팔을 머리 위로 앞뒤로 흔들며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그는 등반 완료 후 "경치가 정말 멋졌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바람이 너무 세서 '첨탑에서 떨어지지 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멋진 위치였고, 타이베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