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유행하는 '마른 몸매'를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20대 여성이 췌장 괴사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건강한 식단으로 여겨졌던 방법이 어떻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을까요.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중국의 25세 여성 샤오천(가명) 씨는 완벽한 체형을 만들기 위해 6개월간 극한의 식단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그녀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완전히 차단하고 오직 물에 삶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만을 섭취하는 '기름기 제로' 다이어트를 실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띄게 감소하는 체중을 보며 다이어트 효과에 만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샤오천 씨의 안색은 황색으로 변했고, 탈모 증상과 생리불순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극심한 복통으로 쓰러진 그녀는 응급실로 이송되어 '급성 중증 췌장염 및 췌장 대면적 괴사'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췌장염은 과도한 음주나 기름진 음식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샤오천 씨처럼 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경우에도 심각한 췌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포함한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지방이 체내로 들어와야 이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정상적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지방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자 배출되지 못한 췌장액이 췌장 내부에 축적되었고,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화 효소들이 췌장 내에서 활성화되어 췌장 조직을 파괴하는 '자가 소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기름기 없는 식단으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면서 생성된 담석이 췌관 입구를 막아 괴사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의료진은 "췌장 괴사는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샤오천 씨는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평생 소화제에 의존해야 하며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의들은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지방을 무조건 배제하지 말고 견과류,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둘째,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현미, 고구마 등 복합 탄수화물을 통해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야 합니다. 셋째, 반복되는 복통, 안색 변화, 월경 주기 이상 등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례는 SNS에서 유행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시각적인 만족을 위해 신체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를 손상시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