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벵골주에서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 방역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더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서벵골주 보건 당국이 니파 바이러스 확진자 5명을 확인한 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약 100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의료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2명과 의사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콜카타 지역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국영 통신사 PTI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는 중태이며, 나머지 환자들도 면밀한 관찰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접촉자 추적 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진 안전을 위한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격리 조치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며 치명률이 최대 70%에 이르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현재 예방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신속한 진단과 격리가 유일한 대응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인도 중앙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앙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6월 니파 바이러스를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우선 순위 병원체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지난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감염병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