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호수 빠진 6세 아들 구하고 세상 떠난 아빠의 마지막 당부 "달을 따라가"

미국 뉴욕주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달리던 스노모빌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아버지가 6살 아들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 WWNY 등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40분경 뉴욕주 세인트로렌스 카운티 쇼몽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마치고 돌아가던 일행의 스노모빌이 호수를 건너던 중 얼음이 부서지며 물속으로 추락했습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당시 스노모빌에는 브라이언 라플란트(33세)와 그의 6살 아들, 동행자 마이클 부스(48세)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주 세인트로렌스 카운티 쇼몽 호수 / 유튜브 캡처


라플란트는 물속에서 아들을 얼음 위로 끌어올려 구조에 성공했으나, 본인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라플란트의 누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 어른이 6살 아이에게 '달을 따라가며' 할머니 집으로 가서 911에 신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이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약 3km를 걸어 할머니 집에 도착했고, 할아버지 패트릭 라플란트(51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즉시 호수로 달려가 물에 빠진 아들과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얼음 위를 기어가며 구조를 시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얼음이 또다시 깨지면서 자신도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간신히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라플란트와 부스는 끝내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주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수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라플란트와 부스를 구조한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급송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6살 아들과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저체온증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란트의 누나는 페이스북에서 "아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영웅"이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