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물병에 승리 공식이"... '4경기 무실점' 중국 U23 대표 GK, '컨닝 쪽지'로 우즈벡 격파

중국 U23 대표팀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치열했던 승부의 중심에는 골키퍼 리하오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습니다.


소후닷컴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직전, 리하오가 물병에 붙은 쪽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장면은 아시아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경기 후 그는 "우리는 승부차기를 대비하고 있었다. 물병에는 상대 선수들의 슛 습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며 "모든 경기에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오늘은 마침 그 준비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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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는 당시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회상했습니다. 그는 "상대가 어느 방향으로 찰지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대로 슛을 시도했고, 저는 그 방향으로 몸을 날려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전 분석과 순간적인 판단이 맞아떨어진 장면이었습니다.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중국 U23 대표팀의 전반전 볼 점유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상대는 무려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리하오는 최소 다섯 차례 이상의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후반전과 연장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는 이어졌습니다. 중국 수비진은 조직적이고 끈질긴 플레이로 버텼고, 리하오는 근거리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의 골문을 지켜냈습니다.


결국 120분간의 혈투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중국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리하오 / 소후닷컴


긴 경기 끝에 리하오는 체력적인 부담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연장전으로 갈수록 킥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다만 세이브 자체는 큰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 U23 대표팀이 연속된 강행군 속에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정신력, 그리고 중요한 순간을 대비한 세밀한 준비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U23 대표팀은 지난 20일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쳤고, 24일 밤 12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우승을 놓고 겨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