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여기가 체육관인 줄 아냐"... '고대 유적'서 요가하고 암벽 타는 관광객에 분노한 태국 사원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신성한 불교 사원에서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왓 파랏 사원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표하며, 심각한 경우 사원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치앙마이 산속에 자리한 왓 파랏(Wat Pha Lat) 사원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원 측은 최근 촬영된 사진들을 공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SCMP


공개된 사진에는 노출이 심한 운동복을 착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대 유적 구조물 위에서 아크로 요가 동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명상과 기도를 위한 신성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마치 운동 시설이나 사진 촬영 스튜디오처럼 사원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원 관계자는 "왓 파랏은 불교 사원이자 신성한 성역이지, 레저 공원이나 체육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소란을 피우고, 유적에 올라가는 등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사원을 일반인에게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국의 사원 방문 예절은 엄격합니다. 방문객들은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착용해야 하며, 정숙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태국 법률에서는 신성한 장소에서의 모욕적인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왓 파랏 사원 / 페이스북


실제로 2017년에는 방콕의 유명 사원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사진을 찍은 외국인들이 체포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태국이 종교적 장소에 대한 모독 행위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사원 측의 강경한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원은 관광지가 아니라 신앙의 공간이다",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관광객들은 방문할 자격이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