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고가 비만치료제 수요 급증하자... '마운자로·오젬픽' 수천만원어치 들고 튄 강도들

미국에서 최근 체중 감량 효과로 수요가 급증한 고가의 비만 치료제를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보험이 없을 경우 한 달 치료비가 140만 원을 넘는 마운자로, 오젬픽 등 약 2,000만 원 상당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15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벤살렘 지역 약국 앞에서 배송 기사를 폭행하고 의약품을 훔친 혐의로 17세 청소년을 포함한 남성 3명이 체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경찰은 이들이 약국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던 기사를 넘어뜨린 후 GLP-1 계열 체중 감량 주사제가 들어있는 상자 2개를 강탈해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도난당한 의약품은 마운자로, 오젬픽, 트루리시티 등으로 총 시가 약 1만 6,000달러(한화 약 2,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후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촬영하던 목격자를 거의 들이받을 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국에서 약 3㎞ 떨어진 지점에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체포된 인물은 펜실베이니아주 타마쿠아 출신 조슈아 듀프리(41세), 뉴욕주 올버니 출신 자노이 도킨스(21세), 그리고 뉴욕시 출신 17세 미성년자입니다.


피해를 당한 배송 기사는 이들 모두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용의자들은 강도, 절도, 장물 취득, 단순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행히 도난당한 의약품은 모두 회수되어 약국으로 반환된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들은 약 80마일(약 130㎞) 떨어진 뉴욕시에서 차량을 이용해 범행 장소까지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해당 약국에 배송 일정과 물량을 묻는 수상한 전화와 이메일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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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지가르 파텔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등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약국에 배송 일정에 대해 문의하는 수상한 연락이 있을 때 즉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