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교 문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음주 모임을 대신해 차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와 지역 커뮤니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차 음료 전체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20대 고객의 구매량이 전년 대비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의 '취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차의 향과 색감, 온도를 통해 내면을 채우는 정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다회 모임 활동으로 이어지며 오프라인 소셜 문화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당근이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2월 신규 생성된 다회 모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1% 증가했고, 모임 가입자 수는 371% 폭증했습니다.
서울 성수동과 연남동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는 소규모 다회는 모집 공고가 게시되자마자 즉시 마감되는 '티케팅'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참여자는 "차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은 물론, 추운 겨울 이웃과 온기를 나누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연결감을 경험했다"며 "자극적인 술자리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차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관련 용품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당근 내 '다도 세트' 검색량은 같은 기간 약 130% 증가했으며, 과거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찻주전자, 찻잔, 찻잎 등 전문 다구가 2030 세대 사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입문용 세트부터 고가의 작가용 다구까지 거래 범위가 확대되면서, 다구는 중고 거래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습니다.
단순한 티백 제품을 넘어 전문적인 다도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 문화의 확산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근 관계자는 "차에 대한 관심이 모임과 중고 거래 등 다양한 이용자 활동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변화하는 생활 트렌드에 따라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기반의 정서적 교류 활동이 더욱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건강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사회 전반의 문화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를 매개로 한 새로운 소셜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