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으나, 당내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은 "현직 당대표는 단식이라는 희생을 통해, 전직 당대표는 사과라는 결단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 당을 살리려 나섰지만, 두 사람의 용기는 내부 폄훼와 조롱으로 국민에게 닿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단식하는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한 전 대표가 사과하는 진심 그대로를 믿어줄 수는 없나"라며 당 지도부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장동혁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진정성 없는 말장난에 대해 한말씀드리겠다"며 "어제 사과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명확한 머리를 앞세워 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한 '당원게시판 사태 최고위원 공개 검증'을 다시 언급하며 한 전 대표의 응답을 요구했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감정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고 이제는 사실관계에 기반한 평가와 조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최고위원들의 냉정한 판단을 제안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전날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장 대표가 제명 추진에 대한 당내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단식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 해결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한 전 대표가 (단식 중인) 장 대표를 찾아가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 지지자들이 보기 좋아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이날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권고한 김 전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고 당무감사위 직권 감찰을 윤리위에 요구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