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서대문 버스 돌진', 블랙박스 영상 보니... 운전석 아래 수차례 쳐다본 버스 기사, 왜? (영상)

지난주 서울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건물 돌진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KBS는 단독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정류장에 섰다가 출발하는 버스 안, 버스 기사는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황한 듯한 모습으로 운전석 아래를 여러 차례 쳐다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버스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고, 운전석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됐지만 승객들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해당 버스는 시속 50km로 최고 속도 제한이 설정되어 있어 승객들이 이상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은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급변했습니다. 이때부터 승객들도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출발 40초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 차량과 함께 왼쪽으로 경로를 변경했습니다.


결국 버스는 앞서 가던 승용차와 보행자들을 연이어 들이받은 후 건물과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정류장 출발부터 건물 충돌까지 소요된 시간은 50초 가량이었습니다.



KBS가 확보한 운행 기록 분석 결과, 버스 속도는 최고 54~55km까지 상승한 상태에서 25초간 지속됐습니다. 특히 브레이크등은 버스 주행 시작부터 사고 발생 후까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영상과 운행 기록을 본 문가들은 브레이크등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서 즉시 '페달 오조작'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발밑을 내려다본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차량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문성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국민의힘)은 매체에 "원인 분석을 통해서 후에 있을 유사한 돌진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역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돌진 사고로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차량 결함을 주잫아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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