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신세계프라퍼티가 문제 삼은 '센터필드' 매각 논란과 관련해 "충분한 사전 설명과 절차를 거쳐 내린 책임 있는 운용 판단"이라며 예정대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저녁 이지스자산운용은 입장문을 통해 "센터필드 매각은 특정 투자자의 요구에 따른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펀드 만기 도래와 수익자 간 의견 불일치라는 현실을 반영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자본시장법이 규정한 운용사의 독립적 판단 권한에 근거한 정상적인 운용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펀드의 주요 투자자 자격으로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본시장법상 운용사는 투자자의 지시나 명령에 따라 자산을 운용할 수 없도록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특정 투자자의 의사가 아니라, 전체 수익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운용사의 법적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센터필드 펀드는 당초 2025년 10월 만기였으나, 2026년 10월 만기로 1년 단기 연장됐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6년 10월로 다가온 펀드 만기와 담보대출 만기를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와 수익자 보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부 주요 수익자들로부터 추가 만기 연장에 반대하는 의사가 확인된 상황에서 매각을 미루는 것은 '선관주의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적법하게 수립된 매각 일정을 특정 투자자의 반대만으로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운용사는 펀드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할 책임이 있다"며 "운용사 교체 가능성은 법적·계약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펀드는 운용 기간 동안 사업계획상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관련 법령과 계약을 충실히 준수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센터필드의 딜 소싱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관리, 임차인 유치, 자산 관리 전반을 수행해 왔습니다. 회사 측은 "센터필드는 강남을 대표하는 트로피 에셋으로 성장했고, 그 성과는 펀드 운용 전반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며 "운용사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책임 있는 운용의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센터필드 매각과 관련한 일정과 필요성은 이미 수익자들에게 충분히 공유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신세계프라퍼티가 가진 입장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에 '매각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고, 매각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없었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지시'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나, 집합투자업자는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을 운용사가 놓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투자자 이익·의견·근거 ·설명 없이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투자자 이익에 반한다"며 "이것이 바로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센터필드 매각 의사와 관련한 공식 내용을 전달했고, 1월 14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RFP를 발송한 부분을 언급하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 단 2주만에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충분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2026년 10월 이후 만기연장에 대한 논의는 되지 않았다"며 "'하지 않았을 뿐' 연장 생각이 없는 게 아닌데, 이지스 측은 '만기연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의사가 없는 것처럼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