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일정 발표 이후, 대만 가오슝 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객실 요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14일, 3년 9개월 만의 컴백을 발표했습니다. 'BTS WORLD TOUR'는 올해 4월 9일 공식 개막하며, 대만 가오슝 공연은 11월 19일, 21일, 22일 3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콘서트 일정이 공개되자마자 대만 일부 호텔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객실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가격 인상을 모의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논란은 한 호텔 홍보 담당자가 "객실을 비우고 가격을 올리라"는 내용의 대화를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온라인 여행사(OTA)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도 공개되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직원은 "심야에 BTS 콘서트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 세계에 알리고 객실을 마감하고 가격을 올리는 것뿐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게시물에는 여러 호텔 담당자들 간의 대화 캡처가 첨부되었으며, 한 채팅창에서는 "내 방이 싸게 팔리는 건 싫어요"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원본 게시물은 삭제되었지만, 누리꾼들은 보이콧을 촉구하며 '온라인 순찰' 활동으로 유명한 가오슝 관광국장 가오민린과 가오슝 시장 천치마이를 태그하며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가오민린 관광국장은 해당 사실을 발견하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증거 수집이 어젯밤 자정까지 완료되었으며, 관련 협회, 호텔,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에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관련 숙박 시설에 대한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며, 위반자는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BTS 가오슝 콘서트와 관련해 일부 호텔들의 '돈만 밝히는' 행태를 제보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콘서트 6일 전 객실 요금을 확인했을 때는 하룻밤에 약 2,000 대만달러 (한화 약 9만 3천 원)였는데, 자정이 지나자 요금이 18,000 대만달러(한화 약 83만 8천 원)로 급등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분노한 그는 "팬들을 호구 취급하는 건가?"라며 항의했고, 가오민린 국장은 직접 "구체적인 증거와 제보를 환영한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