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롤' 유저들 티어 높을수록 '트롤링' 심하다?... 연구 결과로 증명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상위 티어 플레이어들이 욕설과 조롱 등 반사회적 행동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성은·최승준 교수팀이 13일 'e스포츠 환경에서 친사회적·반사회적 행동이 게임 태도에 미치는 영향: 리그 오브 레전드를 중심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논문은 게임 실력과 플레이어 행동 패턴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래티넘,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등 고숙련 플레이어들은 팀원 포지션 무시, 욕설 및 조롱, 무례한 발언 등의 반사회적 행동이 게임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미 충분한 실력을 보유한 상위권 유저들이 단순한 승리로는 자극을 얻지 못해 타인 도발 행위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아이언, 브론즈 등 하위 티어 플레이어들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아군의 포지션 요청 수용, 팀원 응원 등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 게임 만족도와 소속감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력 향상 과정에 있는 초보 유저일수록 게임에 대한 만족감과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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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골드 등 중간 티어에서는 특이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이 구간의 플레이어들은 대부분의 행동 변수가 게임 태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익명성이 강한 e스포츠의 구조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연구 결과가 비매너 플레이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라이엇게임즈를 비롯한 주요 게임 운영사들이 플레이어의 숙련도와 성향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 및 제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LoL 플레이어 200명을 대상으로 친사회적·반사회적 행동이 게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