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단 하루도 잊지 못했다"... '왕따 논란' 누명 벗은 김보름이 8년 만에 털어놓은 속마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며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을 겪었던 김보름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8년간 단 하루도 잊지 못한 아픈 기억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1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8년이 지났지만 단 하루도 그 일이 떠오르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그 일'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반면, 함께 경기에 나선 노선영은 상당한 차이를 두고 늦게 도착하면서 '왕따 주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보름은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로 동료들의 지지를 꼽았습니다. 그는 "지금은 이렇게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이상화 언니, 모태범 오빠, 김민선, 박지우 동료들이 버팀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김보름을 둘러싼 오해는 점차 해소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에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고, 허위 주장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보름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안 좋은 감정을 붙잡고 있어 봐야 힘든 건 나뿐이었다"며 "기억은 지울 수 없고, 과거도 바꿀 수 없으니 '그땐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또 살아가야 하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김보름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스타그램


그는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이후,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퇴 후 김보름은 방송인으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 '야구 여왕'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보름은 방송 활동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촬영이 재미있다.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또한 "운동선수 말고도 할 게 너무나 많은 세상에서 이것저것 다 경험해 보고 싶다"면서 "일단 해봐야 뭘 잘하고 못하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보름은 앞으로의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 여행과 같이 "자신을 솔직 담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