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한국의 매운맛에 푹 빠진 외국인들... K-푸드 수출 136억 달러 돌파,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지난해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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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한류 콘텐츠 확산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매운맛' 트렌드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뿐 아니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농업 전후방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농식품부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2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농식품 수출은 104억1000만 달러, 농산업 수출은 3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5년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CU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한 직원이 라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라면입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2140만 달러로, 단일 품목 기준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1.9% 늘어난 수치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춘 생산 능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의 인기가 높아졌고,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은 3억8540만 달러로 47.9% 급증했습니다. 미국 수출 역시 18.2% 늘어난 2억547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아시아(CIS)와 중동(GCC)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소스류 역시 전 세계적인 K-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4억119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냈습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가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됐고, 미국에서는 '맵고 달콤한 맛'이 유행하며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의 수요가 늘었습니다.


2023년 8월 7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아이스크림 수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건, 저지방, 무설탕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309.5% 급증했고, 유럽으로의 수출도 57.0% 늘었습니다.


신선식품 가운데서는 포도와 딸기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포도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대만의 안전관리 강화 조치가 정착되면서 대만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딸기는 '금실', '홍희', '비타베리' 등 국산 신품종이 아세안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억35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대형 유통매장 입점 확대와 맞춤형 제품 출시가 라면과 소스류, 아이스크림 수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매운맛 라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1% 늘어난 15억8830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은 웰빙 트렌드와 K-스트리트푸드에 대한 관심 확대로 13.6% 증가한 7억737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중동(GCC) 지역 역시 매운 라면과 소스류, 아이스크림이 현지 기후와 소비 트렌드에 맞아떨어지며 전년 대비 22.6% 증가한 4억1160만 달러를 기록, 유망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 인사이트


농산업 수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농산업 수출액은 3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농기계·농약·비료·종자·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를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정체성을 살린 제품 발굴과 디지털·기술 혁신, 중동 등 유망 시장 진출 확대가 핵심입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더 넓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