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군침이 싹 도노' 자막 논란... 138만 지식 유튜버 '일베 연상' 지적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인기 지식 유튜브 채널이 영상 자막에 사용한 특정 표현을 둘러싸고 일베식 말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11일 지식해적단은 '쓰레기 땅에서도 재배 가능한 개사기 작물 ㄷㄷ / 감자가 치트키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2020년 개설된 이 채널은 해적단 콘셉트로 세계사와 사물의 기원을 소개하는 지식 정보 채널로, 현재 13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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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는 인류의 주요 작물인 감자의 역사와 특징, 주식으로서의 가치를 다뤘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감자가 햇빛에 노출되면 싹이 나면서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생성된다는 설명 과정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때 화면에 "군침이 싹 도노" "싹났노 ㅠㅠ" 등의 자막이 표시됐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한 말투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맥락에서 문장 끝에 '노'를 붙이는 말투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이는 특정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밈을 최초로 만든 인물이 일베 커뮤니티 활동 경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반박 의견도 나왔습니다.


해당 표현은 트위터(현 엑스)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 밈 '잔망루피'의 대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현재는 정치적 의미와 관계없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유행어라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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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의견과 "공적 영향력이 큰 채널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립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식해적단은 문제가 된 자막을 수정했습니다. 채널 운영자는 댓글을 통해 "해당 부분을 보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해당 의견들을 존중해 수정 후 재업로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같은 밈들은 특정 성향 사이트에서 나온 게 아니라 트위터에서 나온 밈으로 알고 있어서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