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4일(일)

역대급 한파에 '꽁꽁'... 한강, 작년보다 37일 일찍 얼어붙었다

기상청이 3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일 이어진 강추위로 한강 수면이 얼음으로 덮이면서 강물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번 결빙은 평년 결빙일인 1월 10일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시점입니다. 지난해 겨울 한강이 2월 9일에 얼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7일 앞당겨졌습니다.


지난해에는 겨울 초반이 비교적 온화했다가 입춘 이후에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바 있습니다.


아침 기온이 최저 -14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한강이 얼어붙어 있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보다 7일, 지난 겨울보다 37일 빠르게 나타났다. 2026.1.3 / 뉴스1(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한강 결빙'으로 정의합니다. 이 관측 기준은 1906년부터 시작돼 120년 가까이 같은 장소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노들나루에서 처음 이뤄졌으며, 현재의 한강대교 일대는 과거 한강의 주요 나루터였던 노들나루가 있던 자리입니다.


한강이 얼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온 조건이 필요합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닷새 이상 지속되고, 낮 최고기온 역시 영하권을 유지해야 합니다.


최근 서울기상관측소 기록을 보면 지난해 12월 29일 최저기온 -0.1도, 최고기온 9.1도를 시작으로 12월 30일 -3.7도·3.8도, 12월 31일 -8.9도·-1.2도, 올해 1월 1일 -10.5도·-2.1도, 1월 2일 -11.4도·-3.8도를 기록했습니다. 1월 3일에도 기온은 -9.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역대 한강 결빙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이른 결빙일은 1934년 12월 4일이었고, 가장 늦은 결빙은 1964년 2월 13일에 관측됐습니다. 아예 한강이 얼지 않았던 해도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총 9차례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강이 과거에 비해 늦게 얼고, 결빙 기간도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강이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점과, 기후변화로 인한 전반적인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