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상대로 연쇄 사기를 벌인 20대 남성이 출소 1년 만에 또다시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이 남성은 연인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결제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왔습니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데이트 앱으로 만난 여성을 속여 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기소했다고 밝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불과 2주 만인 오늘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기소된 혐의는 잠든 연인의 휴대전화로 150만 원 상당의 소액 결제를 한 뒤 현금으로 바꿔 가로챈 것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범행이 1,400만 원을 빼앗은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에 저질러졌다는 점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동시에 여러 여성을 만나며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을 '홍익대 출신 패션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남성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사귄 지 한두 달 만에 "부모님 가게 수리비가 필요하다", "누나가 아프다"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연락을 끊는 방식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JTBC에 "일반적인 데이트, 썸, 연애 과정을 다 거쳤으니까 당연히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조차 못 했다.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받았다"라고 피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검찰은 처음에는 불구속 송치됐던 남성을 보완 수사 끝에 구속기소했습니다. 상습범인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는 "과거 재판 기록도 또 전 연인에 대한 사기가 있어 불구속으로 재판받는 동안에 계속 추가 피해자들이 생길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2024년에도 연인 3명에게서 총 2,400만 원을 가로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다시는 수사기관에 올 일 없다"는 반성문과 변제를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남성은 출소한 지 1년 만에 모두 3개의 로맨스스캠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