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자발적 미혼모로서 아들을 키우는 것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의연하게 받아넘기며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29일 사유리는 자신의 SNS에 아들 젠과 함께 찍은 753 기념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만 3살과 5살 남아, 만 3살과 7살 여아가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하며, 기모노를 입은 모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사유리는 "젠의 753 사진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가족 사진이다"라고 명시하며 두 사람만의 가족 형태를 당당히 선언했습니다.
특히 사유리는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어떤 사람은 젠이 아빠가 없어서 불쌍하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으로 애를 낳고 애가 행복하지 않다고도 말한다"며 자신이 듣는 비판적 목소리들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사유리는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부정도 안 하고 웃어넘긴다"며 "남의 의견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사유리는 자신만의 육아 철학도 공개했습니다. "사람들이 젠이 불쌍하다고 말해도 젠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정답이 될 것"이라며 "남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하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유리는 2020년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 기증을 받아 자발적 미혼모가 되어 아들 젠을 출산했습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들과의 일상을 공유해왔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 출연한 사유리는 젠에게 아버지의 부재를 어떻게 설명해왔는지도 공개했습니다.
사유리는 "처음에는 항상 '아빠' 부분을 빼고 불렀다. 그림책이나 노래 속에 나오는 '아빠'라는 표현을 삼촌 같은 다른 호칭으로 바꿔 말하곤 했다"고 초기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유리는 이런 방법이 부자연스럽다고 느꼈다며, "젠이 '아빠는 어디 있어?'라고 물었을 때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젠은 아빠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젠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설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