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주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다음 주 열리는 국회 연석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28일 민주당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 등 3명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며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김 의장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렵다"고 명시했습니다.
김 의장은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유석 부사장도 동일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요. 강한승 전 대표는 다른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에 쿠팡 대표직을 사임했고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김 의장 등의 불출석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17일 과방위가 주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김 의장은 비즈니스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사전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