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김병기, 이번엔 前 보좌진에 '子 예비군 연기 지시'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전 보좌진에게 아들의 예비군 훈련 연기 업무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 A씨는 2022년 9월 1일 "김 의원 차남의 예비군 훈련 연기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예비군 훈련을 못 간다더라. 애가 그때 무슨 일이 있대.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씨는 병무청 관계자에게 김 의원 아들의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며 연기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뉴스1


A씨는 차남이 시험을 이유로 훈련 연기를 신청하자 해당 자격증 시험 수험표를 출력하고 관련 서류를 병무청에 팩스로 발송하는 업무도 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냥 애한테 맡겨두지만 말고 병무청이랑 얘기를 하라"는 추가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내가 이걸 해야 되나 진짜 되게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며 의원 가족의 사적 업무까지 보좌진에게 맡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며 "차남이 A씨에게 훈련 연기가 가능한지를 물었고, A씨가 병무청에 직접 문의해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앞서 호텔 숙박권 수수, 공항 의전 이용, 가족 의료 특혜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김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