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집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고 김창선 동지의 령전(영전)에 화환을 보내셨다"는 제목으로 김 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부장에 대해 "절세위인들의 각별한 사랑과 크나큰 믿음 속에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래동안 사업해 온 김창선 동지는 언제나 견실하고 성실한 한 모습으로 우리 당의 권위를 옹호 보위하고 국가의 대외적 위상을 떨치는데 특출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일과 김정은 체제를 거치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의전 업무를 총괄해 온 김 부장은 김정은 일가와 밀착해 활동하며 남북 교류와 외교 행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김 부장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에서 사전 일정 조율과 동선 점검 등 의전 업무를 맡았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대표단 지원 인력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창선 부장은 북한 권력층의 핵심 인물로서 김정은 체제의 대외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의 사망으로 북한 최고지도부의 의전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