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애 둘 이혼녀' 예비 새언니의 황당한 결혼 조건... "집·차·일자리 달라"

30대 후반 음식점 운영자 A씨가 전과자인 친오빠의 결혼을 둘러싼 가족 갈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수년간 가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씨의 40대 친오빠는 과거 음주 상태에서 특수폭행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출소 후에도 경제적 자립 없이 부모에게 의존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빠가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알리며 한 여성을 가족들에게 소개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시작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오빠의 결혼 상대는 세 살 연상의 이혼 경험자로, 두 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여성입니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여성이 임신했다고 주장하여 가족들이 결혼을 허락했으나, 이후 임신 사실이 아니라고 말을 바꾸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결혼이 확정된 후 오빠와 예비 신부는 부모에게 신혼집과 차량 지원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빌라를 제안하자, 오빠는 특정 아파트를 고집하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부모는 아파트를 구입하되 일정 기간 후 명의를 이전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오빠는 이에 동의했지만, 예비 신부는 "신뢰할 수 없다면 자신의 명의로 집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이혼하면 주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가 부모를 설득해 주택 지원 약속을 철회하자, 오빠 부부는 식사 대접을 핑계로 부모를 자동차 매장으로 데려가 차량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부모는 결국 고가의 외제차를 구입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오빠 부부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빠는 A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점장으로 취업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예비 신부가 나서서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A씨는 예비 신부로부터 "결혼 못하면 네 탓"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장시간 받았으며, 오빠로부터는 사과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방송에서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부모의 과도한 지원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며, 형제와는 거리를 두고 부모와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