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으로 논란이 된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 이어 국세청까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관들을 서울 종로구 소재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업체 엘비엠(LBM) 본사에 파견해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사전 예고 없이 실시되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5년 주기로 진행되며 미리 통보하는 정기 세무조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 등 중대 사안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조사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 관련 세무조사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최근 20대 근로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업체입니다.
앞서 2025년 7월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가 회사 기숙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유족 측은 사망 전 일주일간 80시간을 초과하는 과도한 근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총 63건의 산업재해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모든 건이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과로사 의혹으로 근로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되어 정부 당국의 종합적인 점검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