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2028년 상용화 목표 '하늘 나는 택시'... 한강서 시범 운항 준비

서울시가 한강을 중심으로 이른바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시범 운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7일 서울시는 정부의 정책 변경을 반영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 추진 계획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UAM 비행체가 안전 인증을 완료하는 즉시 한강 상공에서 시험 비행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관련 기체 인증 지연으로 UAM 상용화 목표를 기존 2025년에서 2028년으로 미루는 동시에 도심 지역이 아닌 곳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도심으로 단계적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4인용 도심항공교통(UAM) / 뉴스1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정부 일정이 지연됐음에도 도심 도입을 위한 준비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서울시는 기존 실험 단계를 거쳐 순차 확대하던 계획에서 기체 인증 완료 즉시 시범 운항이 가능하도록 준비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시범 운항 지역으로는 한강이 최우선 후보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강 지역이 고층 건물과 장애물이 적어 안전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도심과 공항 간 이동 수요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인용 도심항공교통(UAM) / 뉴스1


서울시는 내년까지 수도권 전체의 운항 노선과 운영 방식을 구체화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시와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통합 운영 체계 구축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실제 운항과 서비스는 민간 기업이 담당하며, 서울시는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동시에 비행 안전과 소음 문제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단계별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정부의 상용화 일정 조정을 반영하면서도 한강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준비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을 전제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