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손흥민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그의 진솔한 심경이 드러났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면서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의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클럽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토트넘과의 결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모두 지지해 준다고 했다. 타이밍이 완벽했다.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선택지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연일 쏟아졌습니다.
직전 시즌 기량 하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할 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발 출격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점점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그의 위태로운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듯하다"고 평가하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앞두고 토트넘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 일단 경기는 즐기겠다. 축구하면서 제일 어려운 결정이었다. 모든 것을 바쳤다고도 생각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할 수 있는 걸 다했다는 느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했다. 향후 거취는 결정되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며 작별을 알렸습니다.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 소속으로서의 마지막 여정을 마쳤습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후 벤치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이룬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난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엔젤레스(LAFC)로 이적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후 다시 복귀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투어 기간 중 결별을 발표했고 토트넘 마지막 경기를 서울에서 치렀다"고 덧붙였습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손흥민은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 런던으로 돌아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건네고 싶다. 꼭 필요한 일이다. 곧 만나자"라며 팬들과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토트넘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 로드에 거리 벽화 작업이 시작됐으며, 오는 9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손흥민이라는 유산을 더욱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고 발표했습니다.
클럽은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축구 전문 채널 '슛 포 러브'가 최근 공개한 손흥민과의 인터뷰에서도 토트넘 복귀 의지가 확인됐습니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렀다. 이 말을 할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작별 인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날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