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안 주셔도 되니 다 드시고 빈 캔만 주시면 안 될까요?"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힌 어린이의 편지 한 장이 온라인에서 따뜻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솔직한 부탁에, 누리꾼들의 마음도 함께 흔들리고 있는데요. 대체 어떤 사연이길래 빈 맥주 캔을 애타게 찾고 있는 걸까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디 맥주캔 좀 달라는 10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게시글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는 초등학교 4학년, 10살 어린이의 손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편지를 쓴 아이는 "안녕하세요. 주민 여러분, 저는 OO에 사는 OOO입니다"라며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저는 지드래곤 형을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한 뒤, 지드래곤의 노래 '파워(POWER)' 가사 일부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POWER POWER!!"라는 문구에서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순수함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이를 본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습니다.
아이의 사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드래곤 형 맥주가 나왔는데, 엄마는 제가 10살이라서 못 사준다고 하셔서 조금 서운했습니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GS25에서 지디 맥주를 사신 분이 계시다면, 맥주는 안 주셔도 되니 다 드신 뒤 빈 캔을 버리지 말고 저에게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했습니다.
특히 편지 아래에는 '이렇게 생겼다'며 직접 그린 맥주 캔 그림까지 덧붙여, 얼마나 간절한 마음인지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의를 갖춰 정성껏 쓴 글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움직였습니다.
이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서 안 줄 수가 없겠다", "맥주 안 마시는데도 하나 사다 주고 싶다", "10살인데 GD에 입덕한 게 신기하다", "부모님이 마시고 캔만 주셔도 될 텐데", "서운해도 떼쓰지 않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게 기특하다" 등 따뜻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한 장의 손편지로 시작된 어린이의 순수한 팬심은, 인기 스타의 영향력과 더불어 일상의 작은 장면이 얼마나 큰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가 찾고 있던 이른바 '지디 맥주'는 GS25가 지난달 24일 일본의 명문 양조장 '히타치노네스트'와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이 디자인 제작에 참여해 단독 출시한 '데이지에일'입니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이 맥주는 사전예약 단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GS25의 '우리동네GS' 앱 내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준비된 888세트가 연일 1분 만에 매진됐고, 총 2,664세트, 약 1만 6,000캔이 빠르게 완판됐습니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GS25 일부 매장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 정식 출시돼 현재 GS25와 GS더프레시 등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