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이혼하고 결혼하자며 협박"... '저속노화' 정희원, 전 연구원 스토킹 혐의 고소

'저속 노화' 개념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직장 동료로부터 6개월간 스토킹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정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박기태 변호사(법무법인 한중)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대표가 전 서울아산병원 위촉연구원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등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서울아산병원을 그만두면서 A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것이 정 대표 측의 주장입니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 서울시


정 대표 측에 따르면 A씨는 7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 스튜디오를 나가지 않고 정 대표에게 악성 댓글 캡처본을 전송하며 "교수님이 파멸할까 걱정된다",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는 협박성 문자를 보내고, 문자메시지, 이메일, A씨 부친 명의로 추정되는 제3자 이메일을 반복적으로 발송해 공포심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9월 22일에는 정 대표 아내의 직장에 나타나 가족을 위협하고, 집 현관문 앞에 괴이한 편지와 3D프린터로 제작한 조형물을 놓고 가는 등 스토킹 행위가 계속됐습니다.


10월 12일 A씨는 발목골절을 이유로 정 대표에게 만남을 요구했고, 10월 20일 새벽에는 정 대표의 거주지 1층 로비에서 기다리는 행위를 했습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방배경찰서에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에게 2026년 2월 18일까지 정 대표와 그 주거지 등에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아산병원


A씨는 12월 9일 내용증명을 보내 지적재산권 및 인격권 침해, 고용 관계 불균형을 주장하며 스토킹 사실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인세 40% 분배, 출판사 변경, 리커버리판 공저 등재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2년간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비상식적 요구도 했다고 정 대표 측은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중앙일보에 A씨와의 관계에 대해 2024년 3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수시로 애정을 나타냈고, 동승한 차량에서 운전 중 일방적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에 데려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A씨가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돼 아내에게 사실을 밝힌 후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정희원의 사회적 위치를 약점으로 삼아 사생활을 유포해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박탈하겠다는 공갈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A씨의 행위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희원 대표는 현재 서울특별시 건강총괄관으로 재직 중이며,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생로병사의 비밀', '세바시' 등 방송 출연을 통해 노인 건강 인식 개선과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노년 건강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