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리우그란지두술주 과이바시에서 강풍으로 인해 24미터 높이의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7일(현지 시간) 뉴스위크와 NDTV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과이바시 일대에 시속 최대 90㎞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 하반 메가스토어 앞에 설치되어 있던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이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었습니다. 영상에는 강풍에 밀린 자유의 여신상이 서서히 앞쪽으로 기울어지다가 결국 주차장 바닥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조형물은 2020년 마트 개점을 기념해 높이 11미터의 콘크리트 기단 위에 건립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지역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여 조각상 일부가 훼손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풍 사고로 조형물 자체는 파손되었지만, 콘크리트 기단부는 손상 없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매장 직원들과 주변 시민들의 신속한 현장 통제 덕분에 인명 피해나 추가적인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과이바 시장 마르셀루 마라나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형물 붕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극심한 강풍 상황에서도 빠른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당국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태에 대응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 민방위 당국은 17일 현재까지 과이바 지역에 폭우 경보를 지속 발령하고 있으며, 정전과 낙하물, 홍수 및 낙뢰 등의 위험 요소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