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프랭크 일렛이 팀의 5연승을 기원하며 시작한 머리카락 기르기 도전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출신으로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일렛은 지난해 10월 맨유의 부진한 시즌 초반 성적 이후 동료 팬들에게 웃음을 전하기 위해 아프로 헤어스타일의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팀이 5연승을 달성할 때까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1년 넘게 지속된 도전으로 그의 머리카락은 새 둥지처럼 부스스해졌습니다. 일렛은 7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이 과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으로 그의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여러 주요 언론 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정말 믿기 힘든 여정이었다. 내 머리카락이나 팔로워 수가 이렇게 많아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평생 맨유 팬이었던 일렛은 지난 1월 팀이 3연승을 거뒀을 때가 머리를 자를 뻔했던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2월 초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하면서 그의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일렛은 BBC 라디오 맨체스터와의 인터뷰에서 11월 말부터 자신의 팀이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말쯤에는 머리를 자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가장 완벽한 결말은 선수 중 한 명이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골을 넣는 것일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렛은 지난달 25일에는 광고 모델이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가르니에(Garnier)의 헤어 컨디셔너 광고를 찍게 된 것인데요.
영상에서 일렛은 헤어 컨디셔너가 새 둥지만큼 부스스한 긴 머리를 어떻게 단정하게 관리하는지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의 도전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일렛은 맨유의 5연승과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